2008년 07월 19일
게임 결과화면을 디자인했을 때의 경험
게임의 결과화면에 과연 무슨 정보를 적어줄 수 있을까? 사실 적어주려고만 하면 오만가지 잡다한 것들을 적어줄 수 있고, 혹은 그냥 승자패자만 간단히 표기하고 넘겨버려도 되는 게 게임의 결과화면이다. 과거 우리 게임의 결과화면도 단순하기 그지 없었고, 그저 스타크래프트처럼 영웅킬 유닛킬 건물킬 정도만 적어주고 끝내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화면들의 존재는 내게 도전을 불러일으켰다.
결과화면만 봐도 대충 어떤 게임이었는지 감이 온다
적어도 이 정도는 되야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킬수는 기본이고 인벤토리, 중립파밍, 자원스탯, 부활시간, 킬콤보수, 심지어 대상별전적까지.. 그래서 해당 UI의 개선을 화두로 프로그램 팀장님과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해당 스크린샷을 제시하면서, 유저들이 이런 기록물들을, 자신의 멋진 전적을 스크린샷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심리이며, 우리도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프로그램 팀으로부터는 뭐.. 굳이 우선순위를 내서 바꿀 필요가 있냐는 그런 핀잔이 예상대로 먼저 돌아왔다. 게다가 많은 플레이어들은 그런 결과화면 따위 보지 않고 그냥 빨리빨리 넘겨버리고 그러지 않느냐.. 다음 게임하기도 바빠죽겠는데 누가 그걸 쳐다보고 있겠나.. 하는 얘기도 나왔다.
소모적인 논쟁을 하다가 결국 스케쥴은 백지화됐고, 그냥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버렸다는..
뭐 갑자기 이런 얘기가 생각나는 건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게임들이 이런 '기록물의 작성'에 대해 회의적이고, 그닥 멋진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주지도 않는다. 어떤 게임이느냐에 따라 DB가 추가로 요구되는 등, 그것이 비단 클라이언트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이런 '기록물'들에 민감한지를 내가 그 자리에서 납득시킬 수 있었다면 우리 게임도 그런 인터페이스를 가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뭐 결론은 둘.
첫째는 왜 게임 결과화면들은 대충대충 만들어질까..
둘째는 기획자로서 다른 사람을 납득시키는 기술을 기르자..
스샷 게시판에도 이런 결과화면 스샷은 꼭 있더라

적어도 이 정도는 되야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킬수는 기본이고 인벤토리, 중립파밍, 자원스탯, 부활시간, 킬콤보수, 심지어 대상별전적까지.. 그래서 해당 UI의 개선을 화두로 프로그램 팀장님과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해당 스크린샷을 제시하면서, 유저들이 이런 기록물들을, 자신의 멋진 전적을 스크린샷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심리이며, 우리도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프로그램 팀으로부터는 뭐.. 굳이 우선순위를 내서 바꿀 필요가 있냐는 그런 핀잔이 예상대로 먼저 돌아왔다. 게다가 많은 플레이어들은 그런 결과화면 따위 보지 않고 그냥 빨리빨리 넘겨버리고 그러지 않느냐.. 다음 게임하기도 바빠죽겠는데 누가 그걸 쳐다보고 있겠나.. 하는 얘기도 나왔다.
소모적인 논쟁을 하다가 결국 스케쥴은 백지화됐고, 그냥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버렸다는..
뭐 갑자기 이런 얘기가 생각나는 건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게임들이 이런 '기록물의 작성'에 대해 회의적이고, 그닥 멋진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주지도 않는다. 어떤 게임이느냐에 따라 DB가 추가로 요구되는 등, 그것이 비단 클라이언트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이런 '기록물'들에 민감한지를 내가 그 자리에서 납득시킬 수 있었다면 우리 게임도 그런 인터페이스를 가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뭐 결론은 둘.
첫째는 왜 게임 결과화면들은 대충대충 만들어질까..
둘째는 기획자로서 다른 사람을 납득시키는 기술을 기르자..

# by | 2008/07/19 19:40 | 설계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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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과화면은 정말 멋지네요.
거의 모든 정보를 표기해주고 있는 결과화면이라능..
(예전에 구상만 했었는데 말입니다)
http://www.battle.net/war3/ladder/
저는 프로그래머입니다만 누구나 그렇게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걸 해내고 안해내고의 차이가 열심히 만든것과 그냥 대충 만든것과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크게 보면 그것이 '한국 게임'과 '외국 게임'과의 차이입니다. 프로그램팀 의견은 핑계라고 봅니다.
Ps : 블리자는 저걸 왜 만들었을까를 생각해보면 만들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꾿이 블리자드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글에 사족을 달지 않았지만서도, 프로그래머분들의 귀차니즘을 탓하려는 글은 아니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게임 플레이 직후에 보이는 Result는 자세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
세부적인 전투 기록은 Info 메뉴에서 볼 수 있도록 "Last Game", "Save Game"으로 해놓거나 웹으로 구성된 전투정보실 같은걸 만드는 쪽이 보존기록이나 열람 측면에서 더 나을 것 같은데...
리플레이를 대상으로 하는 버전별 Result 분석 프로그램의 지원 같은 것도 한 방법이고...